일상 사용 설명서

코로나 자가격리를 경험하다.

란거니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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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밀접접촉자가 되었다.

체육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PCR 검사를 받으려고 보건소에 갔더니..

무슨 정책이 바꼈다나 뭐라나 PCR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보여줘야만 PCR 검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그 외에는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양성을 받아야 PCR 검사를 해준다고 하더라..

2시간을 추위에 벌벌 떨며 신속항원검사는 음성..

근데..

그 다음날 추위에 떨었는지 기침과 콧물이 나오더라...

그때 당시에는 음성이 나왔고 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2월 10일(혹시몰라 신속항원검사를 따로 하다.)

팔에 피부병이 나서 피부과 진료를 받고 약국에 약을 받으면서..

문득..

'혹시 이 감기증상이 코로나일까?' 라고 생각이 들었고

키트를 사서 퇴근 후 측정을 해보았다..

'설마 나오겠어?' 했는데..

 

나왔네?? ㅠ

이 사실을 직장에 알렸고 병가를 쓰라고 했다..

 

2월 11일(양성판정을 받다.)

오전에

집에서 멍한 상태로 있다가

보건소에서 문자가 왔다.

양성판정과 함께 기초역학조사서를 작성하라는 문자였다.

그리고 오후에

보건소 역학조사팀에서 연락이 왔다.

뭐 대충 어디서 걸렸는지

집에 혼자사는지, 동거인은 없는지

그런거 대충 말을 전달 하였다.

그런다음

내 생에 처음으로 배달어플을 써보았다 ㅋ

(사실 평생 배달 어플을 쓸 생각이 없었다. 왜? 티끌도 아끼고 싶었다, 게을러지기 싫었다.

 나가서 포장해 오는것만으로도 배달비를 아끼고 조금씩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근데 써보니 되게 편하더라 ㅋㅋㅋ

첫 주문으로는 중화음식을 시켜 먹었다.

그리고 이 소식을 어머니에게 전했다.

어머니는 지금다들 난리라고 그리 놀라지도 않으셨다.

그러면서 혼자살고 있는 나를 위해 반찬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였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전화를 끊었다.

 

2월 12일(역시 어머니밖에 없다.)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반찬이 왔다

역시 우채국 택배!

오후에는 재택치료에 대해서 부산시 홈페이지에 가면 비대면 진료를 볼 수 있는

병원이 나와있으니 참고하라고 알려주더라..

 

2월 13일(코로나 증상이 나타났다.)

이때 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밥을 먹을 때 음식냄새를 느끼지 못하는것을 알게되었다

코로나 증상인

후각상실이 나타난 것이다.

다들 어릴때

먹기싫은 음식은 코를 막고 먹은적이 있을것이다.

딱 그 느낌이다.

그래서 난 이왕 안먹고 있던 쓴 건강식품을 다시 먹기 시작했다.ㅋ

 

2월 14일(비대면진료는 어떻게 받지?)

재택 비대면진료를 받기 위해 내가 살고있는 동네 병원에만 연락해야 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

그래서 그 옆동네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진료는 받을 수 있지만 약은 어떻게 받을건가? 동거인중에 받으러 올사람이 있는가?

라고 물어보더라.

난 혼자살고 있다고 말하니.. 간접적으로 못받는다는 말을 하더라 ㅋㅋ

뭐 팩스가 되는 약국을 찾아서 약국에서 퀵으로 받아야 한다나 뭐라나 ㅋㅋㅋㅋ

얼탱이가 없어서 보건소 재택진료팀에게 연락을 했더니..

똑같은 말을 하네?? ㅋㅋ

에이 더러워서 안한다 자가격리 끝나면 병원갈 예정 ㅋ

 

2월 16일(자가격리 마지막날)

그냥 평상시대로 있다가 12시가 지나면 나갈 수 있다고 해서

격리기간동안 쌓인 쓰레기와 재활용 분리수거를 12시가 되지마자 나가서

처리하고 왔다.

 

2월 17일(자가격리 해제 및 출근)

직장에 가니 다들

'몸은 괜찮냐고 물어봐주더라'

난 괜찮다 근데 후각을 잃었다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그럼 이제 코로나 아니에요?' 라고 물어보면 나는

'전 코로나 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어요' 라고 대답한다.

왜? 격리이후에 검사를 하라는 말도 안했고

단지 격리해제 후 3일동안은 밀집지역(체육관, 목욕탕 등)은 가지 말아달라고 하더라

그리고 KF94 마스크를 항상 써라고 하더라?

모르겠다 이제 정부도 가벼운 감기급으로 하려는건지

손을 놓은거 같다..

 

내가 겪은 자가격리를 참고해줬으면 좋겠다 ㅋ

궁금한거 물어보는거 언제든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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